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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프로그래밍

당신이 해피해킹2 프로를 사기 전에하고 싶은 말들

당신이 해피해킹2 프로를 사기 전에하고 싶은 말들


<이미지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o_o/5927194/>

키 배열계의 이단아,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2를 사용한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다시 일반적인(?) 키보드로 돌아가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 이유를 조금 적어보려 한다. 혹시 몰라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경험담을 들려줄까한다.

필자 소개

나는 이제 막 입사 1년차를 넘긴 신입 개발자이다. Spring boot를 쓰고있고, IDE는 Intellij를 주로 사용한다. 그 외에 vscode, notepad++를 사용하기도 한다.

집과 회사에서는 윈도우, 노트북은 맥북을 쓰고있다. 맥북 이전에 Ubuntu만 설치한 MSI 노트북을 대학교에 들고다녔다. Ubuntu 설정에서 Caps lock 키와 Ctrl 키의 위치를 바꿔서 쓰고 있었는데, 이게 해피해킹 프로2(HappyHacking Professional 2)를 구입하는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구매는 일본아마존을 이용했다.

장점

  • 키감

첫 타건때 느낌은 사람들의 표현대로 “밀크 초콜릿이 뭉개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맴브레인이나 기계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다. 나는 이 느낌을 사랑한다. 회사에서도 아무생각 없이 키를 만지작거리게 된다.

  • 작은 크기

키보드가 굉장히 작다. 일단 키패드는 당연히 없고, 화살표키도 없고, F1-F12키도 없다. 모두 펑션키를 조합해서 사용해야한다. 키패드가 없어 공간이 확보되고 키보드를 책상 중앙에 위치하게 쉽다는 점 때문에 나는 이 컴팩트함을 좋아한다.

  • 손이 편한 “몇몇” 키들

가장 사랑하는 키는 화살표키. ikjm과 매칭되어 있어서 타이핑을 하다가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서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 또 Ctrl키도 새끼손가락이 편한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단점 그리고 경고

  • 해피해킹 프로 2의 키배치는 표준이 아니다.

손이 더 편하든 말든, 해피해킹의 키배치는 이제 표준이 아니다. 사용해야할 단축키가 많아질 수록 해피해킹에 맞게 재해석해야하고, 뇌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본래 키보드에선 단순했던 키 조합들도 해피해킹에서는 더 복잡해진다. Ctrl-Alt-Del 같은 필수 단축키들도 버겁게 느껴진다.

  • 당신의 선임, 어쩌면 당신조차 당황할 수 있다.

신입개발자로서 아직은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선배나 수석님들이 내 컴퓨터를 종종 조작하시는데 굉장히 당황하신다(백스페이스 어딨어!!!). 몇 번 겪고 난 뒤에 나는 접대용 맴브레인 키보드를 추가로 설치해두었다.

반대로 내가 당황한 경우도 많다. 코딩 테스트를 보러가거나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caps lock키를 눌르는 경우가 예사다. 나는 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코딩테스트 등 중요한 자리에서는 실수로라도 누르지 않도록 일부러 캡스락 키를 빼놓는다. 피씨방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결론

  • 돈이 아깝진 않지만, 대체재는 충분히 있다. 무접점 키보드를 원한다면 레오폴드나 리얼포스 등도 찾아보자.
  • 키배치 때문에 공부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새로운 IDE를 익혀야한다면 공부해야할 것이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난다. 머리아픈거 싫다면 비추천한다.
  • 당신이 도움을 많이 받아야하는 상황이라면, 직장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에서만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