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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Stationery

커스텀74 그리고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

커스텀74 그리고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

도쿄여행 4번 가면서 도쿄를 가는 이유에 ‘쇼핑’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수 년동안 고민한 제품이 둘 있었다. 하나는 파이로트(Pilot)사의 커스텀74 만년필, 그리고 하나는 미도리(Midori)의 트래블러스 노트 패스포트 사이즈이다.

커스텀74 만년필의 경우는 대학 신입생때부터 고민했던 물건이다. 스테인리스 닙을 가진 만년필은 이것저것 써봤지만 성에 차는게 딱히 없었고(정확히는 만년필이라는 이름만큼 “만년” 쓸 제품들이 아니었다) 슬슬 금 닙을 가진 만년필로 넘어가서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최소 10만원이라는 가격대와 더불어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면서 바뀐 내 공부습관(모든걸 컴퓨터로 필기하고 해결하는)때문에 거의 8년째 망설이고 있었다.

미도리 트래블러스 패스포트사이즈 같은 경우는 고민한지 약 2년 정도 됐다. 이미 오리지널 사이즈는 가지고 있었지만 거의 쓰지 않았다. 크기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애매해서 몸에 지니고 다니기엔 너무 크고, 그렇다고 가방에 넣고다니면서 쓰자니 그건 또 더 큰 노트들이 편했던 것이다. 그래서 패스포트 사이즈를 사도 “내가 이걸 쓸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긴 했다.

하지만 올해 목표중 하나는 “메모를 열심히 하자”이기 때문에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고 싶어서 둘 다 망설임 없이 질렀다. 커스텀74는 신주쿠 도큐헨즈에서 1만엔에 샀다. 세금포함 1만800엔이지만, 세금은 도큐헨즈에서 바로 공제받았다. 한국 텐바이텐에서 구매하면 정가 17만원에, 20퍼센트 할인 먹여도 13만원대다.

트래블러스 노트 패스포트사이즈는 시부야 로프트에서 샀다. 도큐헨즈에서도 계속 고민하면서 못사다가 바로 이틀 뒤에 로프트에서 질러버린 것. 여기에 추가로 지퍼파일 리필도 샀다. 미도리 패스포트 사이즈 세트만 사면 3900엔이 나온다. 한국보단 약 만원 저렴한 가격이다(한국 공식 사이트에선 51000원에 판다). 만년필이랑 노트랑 둘 다 사서 한 4~5만원 아낀거다.

올해 계획으로는 “노트를 지갑대신 쓰는 것, 그래서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필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퍼파일 리필에 카드를 넣어두고 다니고 있다. 교통카드 인식도 굳이 펼치지 않아도 잘 되어서 편리하다.

커스텀 74로 필기하면 대충 이런식이다. EF닙에 파이로트 카트리지 잉크를 쓰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하고있다. 다만 만년필 자체가 들고다니면서 막 쓰기에 좋은 필기도구는 아닌 것 같다. 평소에는 펜텔(Pentel)의 케리(Carry) 샤프펜슬이랑 더 많이 쓰는 편이다.